방송대, 등록금 신용 카드 비율 증가
등록금 카드결제 앞선 시행으로 학생들 부담 덜어줘
방송대 관광학과 3학년으로 편입학한 직장인 조윤정(31) 씨는 2학기 등록을 앞두고 걱정이다. 해외로 여름휴가를 가면서 예상치 못한 지출로 인해 등록금을 현금으로 납부하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다는 소식에 조씨는 한시름 놨다.
한국방송통신대는 19일 은행들과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받은 등록금을 2~3개월 정도 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하고 대신 학교가 부담해야 하는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제외 받는 방식으로 등록금 카드 납부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 첫 해인 2011년 24%였던 카드 납부 비율은 2012년 36%, 2013년 38%로 등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비가 일반 대학의 10분의 1에 불과한 방송대가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에 앞장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방송대 학생 80%정도가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직장인 학생이다 보니 자신이 직접 등록금을 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신용카드 납부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고 이에 학교가 학생들의 부담감을 낮추고자 시행하게 된 것이다.
방송대 학생들은 현재 삼성, 현대, 국민, 비씨(하나·sc제일·대구·우리·부산·경남은행 발급카드)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으며 본인이 아닌 학부모나 타인 명의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한편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8월 기준 국내 대학 431곳 중 올 2학기 등록금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학은 114곳으로 전체 대학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카드 수수료 부담 때문에 등록금 카드 납부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내일신문 발췌]